[자막뉴스/정호윤] 잿더미로 변한 지상낙원…바이든, 하와이 재난지역 선포<br /><br />상공에서 바라본 하와이 마우이섬입니다.<br /><br />섬 전체가 희뿌연 연기에 갇혀 있습니다.<br /><br />헬기에 탄 취재진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.<br /><br />군 헬기가 투입돼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맹렬한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소방대원들의 밤샘 사투에도 남은 건 잿더미 뿐입니다.<br /><br />주택가와 관광지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태워버린 화염으로 인해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고, 1만명 이상이 마우이섬에서 간신히 탈출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은 여전히 발이 묶여있습니다.<br /><br /> "어젯밤 자정쯤 이곳으로 대피했습니다. 아내와 개는 상점 주차장에서 잤습니다. 이곳엔 연기와 잿더미 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 "오늘밤 차에서 잘겁니다. 살아남은 것에 감사해요. 주민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."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화재 진화와 주민, 관광객 대피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.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지원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조치로 화재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연방자금이 지원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임시로 주거할 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피해 복구를 위해 저금리 융자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 (ikarus@yna.co.kr)<br /><br />#하와이 #마우이섬 #화재 #재난지역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